4월 중순이 지나서부터 고사리를 따러 한라산에 기웃기웃~.^^
그때는 늦게 가서 반봉다리밖에 못꺽어서 아쉬웠는데, 지난주에는 한봉지 정도 따왔다.
많이 따와도 말릴만한 공간이 부족해서 그냥 취미삼아 조금씩만 따오기로 남편과 합의를 했었는데, 막상 가서 보면 고사리 꺽는 재미에 열심히 꺽다가도 한두시간만 지나면 배가 고프더라.=.=;;;;
4월 말쯤 되면 수망리에서 고사리 축제가 열린다. 그렇지만 구지 고사리 축제에 가지 않아도 한라산에 올라가서 갈대가 많은 곳에 가면 통통하고 길쭉한 고사리가 쏘~옥 올라와 있다. 고사리 밑둥을 톡~ 꺽으면 된다.ㅎㅎ
마트에 갔더니 평소에 비싼 표고버섯이 지금은 싸서 세 팩정도 사왔다. 사오고 보니, 지금이 표고버섯 철이란다. 잘 털어서 편을 썰어 말리니 우리 두식구 몇달은 먹겠다 싶다.
이번달 초에 상추도 심어 여린잎이지만 길러 먹고, 한라산에 가서 고사리를 꺽든, 표고버섯 철에 나온 통통한 버섯을 사든, 요즘은 이런 것들을 보면서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든다.
고사리를 꺽으면서도 이렇게 좋은 고사리를 몸만 숙여서 얻을 수 있게 해준 한라산에 고맙고, 제주도에 고맙고, 목장주인에게도 고맙고...복 많이 받으라고 중얼중얼 하면서 고사리를 꺽어왔다.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들어 가나보다. ㅎㅎㅎ

